진리조건적 의미론의 기본적 요소들 좋은 이야기들

진리조건적 의미론은 문장의 의미가 진리조건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아울러 문장의 의미란,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모국어들, 이를테면,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등에서 사용되는 문장의 의미를 말하며, 이러한 자연언어의 문장들이 그러그러한 자연언어의 문장들이 참이되는 조건을 서술함으로써 의미가 정립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진리조건적 의미론을 정식으로 (아마도 최초로) 소개한 도날드 데이빗슨의 진리조건적 의미론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본요소들을 이론에 포함한다.

1. 자연언어의 문장
2. 자연언어의 문장이 발화되고, 참이 되는 시간
3. 자연언어의 문장을 발화하는 화자(speaker)

아울러 위의 세 가지 기본적 요소들에 더해서 타르스키적(Tarskian) 진리술어가 기본적 틀로 활용되는데, 데이빗슨에 따르면, 진리란 더이상 분석되거나 나뉘어지지 않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임의적 자연언어 문장 's'와 임의적 시간 't', 그리고 임의적 화자 'a'가 있다고 할 때, 진리조건적 의미론은 진리술어와 함께 다음과 같이 정식화된다.

문장 's'는 화자 'a'에 의해서 시간 't'에 말해진 경우에 다음의 경우에 오직 다음의 경우에 참이다: 'p'.
('s' is true when spoken by 'a' at time 't' if and only if 'p'.)

위의 정식에서 'p'는 연구대상이 되는 자연언어의 문장 's'를 해석하는 진리조건으로, 데이빗슨의 경우, 술어논리와 같은 형식언어로 's'를 'p'로 번역하기를 권장한다. 

여기서 위의 세 가지 요소들이 기본적인 요소들이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장이 기본요소가 되는 이유는 문장의 의미가 프레게적 뜻(Fregean sense) 개념에 의존하지 않고도 외연적인 진리조건을 서술함으로써 정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시간이 기본요소가 되는 이유는 그러그러한 문장의 참/거짓 여부는 시간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한반도에 거북선이 있었다'는 문장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무렵에는 참이었겠지만, 21세기에는 거짓일 수 있다). 셋째, 화자가 기본요소인 이유는 문장의 참/거짓 여부도 화자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나는 천재다'라는 말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발화하면 참이겠지만, 벙어리 삼룡이가 발화하면 거짓일 수도 있다). 

또한 위의 정식에서 'p'에 해당하는 메타언어 문장(대상언어 문장인 's'를 해석하는 언어의 문장)은 데이빗슨에 따르면, 's'를 해석함에 있어서 's'의 논리적 형식을 나타내는 비해석적(uninterpreted) 기호들로 나타날 수 있다. 즉,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s: '모든 펭귄은 동물이다.'
a: '영숙이'

For all time t, 's' is true when spoken by 'a' at time 't', if and only if, for every x, if x is F at time t, then x is G at time t.

여기서 시간 't'는 보편양화적 방식으로 표현되어, 화자 영숙이가 '모든 펭귄은 동물이다'라는 문장을 발화하는 모든 시간에, 달리 말하면, 어느 시간에라도 영숙이가 그런 표현을 발화할 경우에 오직 그러한 경우에, 그 문장 '모든 펭귄은 동물이다'가 참이 되는 조건은 임의적 술어 'F'와 'G'에 대해서, 'for every x, if x is F at time t, then x is G at time t'라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비해석적 임의적 술어 'F'와 'G'는 각각 '...는 펭귄이다'와 '...는 동물이다'라고 잠재적으로 해석되며, 이 경우에 굳이 의미상정(meaning postulate)을 하듯 'F'와 'G'라는 술어에 '...는 펭귄이다'와 '...는 동물이다'라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해당 문장 's', 즉, '모든 펭귄은 동물이다'의 논리적 형식을 나타내주면, 그로써 의미를 담지하는 진리조건적 의미론이 수행되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더해서 진리조건적 의미론에는 해석대상이 되는 대상언어, 해석대상을 해석하는 메타언어, 그리고 이 둘을 진리술어로 매개하는 언어가 있다. 위의 사례에서 대상언어는 영숙이의 모국어인 한국어이고, 메타언어는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1차술어논리, 그리고 그 둘을 진리술어로 매개하는 언어는 '...is true...'로 표현되는 영어이다. 이 때 화자의 언어인 한국어로 매개하는 언어를 '...는 ...에 참이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으나, 자신에게 편한 언어가 영어이면 위와 같이 영어로 진리술어를 표현하면서 대상언어인 한국어를 술어논리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참고문헌

Davidson, Donald, Inquiries into Truth and Interpretation.